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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CBDC 구분법 - 정부가 디지털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 지금 알아두세요

by MoneyJoe 2025. 5. 14.

요즘 뉴스나 블로그에서 ‘디지털화폐’, ‘CBDC’, ‘가상자산’이라는 말이 번갈아 등장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질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 각국 정부가 ‘CBDC’라는 이름의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려고 서두르고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면 질문은 분명해집니다.
왜 정부는 민간 암호화폐가 아닌, 자신들만의 디지털화폐(CBDC)를 만들려고 할까요? 단순히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더 깊은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와 CBDC가 어떻게 다르고,
정부가 지금 이 순간 왜 디지털화폐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호화폐와 CBDC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비교한 인포그래픽. 왼쪽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상징, 오른쪽은 중앙은행 건물과 디지털화폐 아이콘이 표현되어 있으며, 중앙에 VS 원형 표시가 배치되어 있다.

 

1. 디지털 화폐 전쟁, 이미 시작됐다

전 세계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한 배경

2025년 현재, CBDC 도입은 전 세계 주요국의 정책 어젠다가 되었습니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상용화 테스트 중이며,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 유로’ 법제화를 마쳤습니다. 한국 역시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은행 중심의 ‘CBDC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기관들과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나서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민간 암호화폐가 통화 기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통화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암호화폐에 대응하는 정부의 전략, 왜 ‘CBDC’인가?

암호화폐는 자유롭고 분산적인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가격 급등락, 자금세탁, 범죄 악용 등 문제점도 함께 노출되어 왔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예: 테더, USDC)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민간이 발행한 디지털화폐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규제’만으로는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식하게 되었고, 아예 자신들이 발행하고 설계하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통해 통제력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한국은 지금 어디쯤? – 한국은행의 실증 실험 진행 상황

한국은행은 2024년부터 ‘CBDC 모의실험’을 통해 금융기관 간 도매형 CBDC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금융결제원, 국세청 등 주요 기관들과 함께 CBDC 시범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소매형 CBDC’(일반 국민이 직접 사용하는 모델)에 대한 검토도 병행 중입니다.

즉, 한국도 더 이상 “검토만 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디지털화폐는 우리 삶에 실제로 도입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 암호화폐와 CBDC, 완전히 다른 두 세계

발행 주체와 운영 방식의 차이

디지털이라는 공통점만 보고 '암호화폐와 CBDC는 결국 같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출발점, 작동 방식, 목적까지 전혀 다릅니다.

이제부터는 암호화폐와 CBDC의 본질적인 차이를 핵심 기준별로 나누어 정리해보겠습니다.

  • 암호화폐: 민간 주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행. 누구나 검증에 참여할 수 있는 탈중앙 네트워크 기반. 발행량 제한(예: 비트코인 2,100만 개)과 알고리즘 기반 운영이 일반적.
  • CBDC: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공식 통화. 기존 은행 시스템과 연동된 중앙집중형 구조. 발행·유통·회수 모두 국가의 정책에 따라 조절 가능.

→ 즉, 누가 통제하는가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암호화폐는 시장이, CBDC는 국가가 통제합니다.

 

가격 안정성과 법적 지위 차이

암호화폐는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며, 법정화폐가 아니고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 자체가 불법입니다.

반면 CBDC는 기존 법정화폐 1:1 연동 구조이며, 중앙은행이 보증하므로 가치가 안정적이고 법적 지위도 명확합니다.

→ 쉽게 말해, 암호화폐는 ‘투자 자산’에 가깝고, CBDC는 ‘현금의 디지털 버전’입니다.

 

익명성과 프라이버시, 누구를 위한 화폐인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상 거래 내역은 공개되지만, 개인 신원은 익명성 보장이 되며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측면에서 지지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익명성이 자금세탁이나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CBDC는 정부가 발행하고 운영하는 만큼, 거래 추적 가능성이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거래 기록 보존 사이에서 균형점이 중요해집니다. 한국의 경우, ‘완전 추적형’이 아닌 선택적 프라이버시 보장 모델도 검토 중입니다.

 

신뢰성과 통제를 중시할 것인가, 자유와 익명성을 중시할 것인가에 따라 개인의 선호도도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암호화폐와 CBDC는 단순한 기술의 차원을 넘어, 금융 철학과 사회 구조에 대한 방향성이 다른 디지털화폐들입니다.

 

 

3. 정부가 CBDC를 도입하려는 진짜 이유

CBDC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닙니다.

정부가 CBDC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통화 시스템 전반의 재설계와 권한 회복이라는 깊은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그 진짜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통화 주권 회복 vs 민간화폐 위협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 민간 디지털자산은 이미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미국의 페이팔(PayPal),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은 일시적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거나 이를 보유 자산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정부 입장에서 ‘법정화폐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와 같습니다.
특히, 미국 달러와 연동된 ‘USDC’,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통화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되어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투자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며, 정부 입장에서는 이를 ‘잠재적 시스템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CBDC를 통해 다시 자국 통화의 통제권을 확고히 하려는 것입니다.
디지털 환경에서조차 법정화폐가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세금·자금 흐름 통제, 범죄 차단 기능

암호화폐는 탈세, 자금세탁, 불법 송금 등에서 정부의 통제력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CBDC는 거래의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 불법 자금 유입 차단
  • 실시간 세금 회계
  • 복지 지급 이력 확인

등 다양한 공공 목적 달성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복지포인트나 정부 지원금을 CBDC 형태로 지급하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설계할 수 있어 재정 누수 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국제 결제 질서 주도권 확보

CBDC는 국가 간 통화 경쟁의 핵심 카드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아세안 지역과 중동국가에 확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됩니다.

유럽은 ‘디지털 유로’를 통해 국제결제에서 독립성을 확보하려 하며, 브릭스(BRICS) 국가들도 달러 외 통화 기반 국제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CBDC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직 본격적인 도입을 하지 않았지만,
FRB(연준)는 “국제통화 경쟁력 유지를 위해 CBDC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또한 수출 중심 국가인 만큼,
CBDC를 통한 원화 기반 국제결제 시스템 실험은 장기적으로 외환시장 안정과 무역 효율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CBDC가 실제로 어디에서 시범 운영되는지, 참여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는
2025년 한국형 CBDC 시범지역 어디? 참여 신청 방법과 혜택 글을 함께 참고해 보세요.

 

 

4. 개인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CBDC는 ‘정부 주도 디지털화폐’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단지 금융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일상과 투자, 소비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전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점에 주목하고 대비해야 할까요?

 

‘디지털 현금’의 시대,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바뀔까?

CBDC가 본격 도입되면, 일부 국가는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지갑 또는 중앙은행 앱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한 전자결제가 아니라, ‘현금’을 디지털 형태로 직접 중앙은행으로부터 보유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소액 결제의 수수료 절감
  • 거래 이력의 디지털 자동 저장
  • 소득·소비 패턴 분석의 고도화
  • 정부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방식 다양화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CBDC 기반으로 바뀌면 실시간 정산, 지정 소비처 제어가 가능해집니다.
이는 소비자의 행동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지갑 앱을 활용한 소액결제, 실시간 환급 등도 일상 속 금융 행동을 바꾸게 됩니다.
※  디지털 화폐 지갑, CBDC 정보 확인, 투자 방향 설정은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합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변화 시나리오

암호화폐와 CBDC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르지만, 정부가 CBDC를 도입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제 강화
  • 거래소 신고제 및 실명 확인 절차 확대
  • 자산 이력 추적 기술 강화

CBDC가 금융시스템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암호화폐는 기존보다 더 높은 기준의 신뢰성을 요구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자산 분산, 리스크 관리, 과세 이슈 대응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신뢰할 수 있는 CBDC 정보는 어디서 확인해야 할까?

현재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는 CBDC 관련 실험 결과와 향후 계획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단, 일부 민간 커뮤니티나 투자 커뮤니티의 정보는 과장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신뢰 가능한 정보 출처입니다.

지금은 단순한 트렌드 이해를 넘어, 시스템 변화에 대한 본질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5.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길, 암호화폐 vs CBDC

겉보기에는 모두 ‘디지털 화폐’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암호화폐와 CBDC는 기술적 기초, 발행 목적, 사용 방식까지 전혀 다릅니다.
그 차이는 단순한 기능의 차이가 아니라,
화폐를 바라보는 철학의 차이, 그리고 권한의 구조적 차이에서 출발합니다.

✅ 암호화폐 vs CBDC

비교 기준 암호화폐 CBDC
발행 주체 민간 (탈중앙) 중앙은행
통제 방식 블록체인 합의 중앙 시스템
가격 안정성 낮음 (투자자산) 높음 (법정통화)
법적 지위 불확실, 국가별 상이 법정화폐로 인정
프라이버시 익명성 강조 부분 추적 가능
정책 목적 없음 통화정책, 세금관리 등 공공 목적

CBDC가 본격 도입되면, 우리는 ‘현금을 모바일에서 바로 발행받는 시대’를 살게 됩니다.
세금도 실시간으로 정산되고, 복지금도 디지털로 지급받으며, 거래의 흔적은 블록처럼 쌓일 것입니다.
이는 분명 편리함을 가져오지만, 동시에 자유와 익명성의 축소라는 새로운 논쟁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제도의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는 자세입니다.
디지털화폐라는 흐름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속성을 정확히 알고 암호화폐와 CBDC를 제대로 구분해 대응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준비인것 같습니다.

 

이제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암호화폐와 CBDC,
당신은 어느 화폐의 시대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정확한 정보와 시의적절한 대응이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 CBDC 관련 제도 및 정책은 각국 입법 절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공식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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